• 지하철(전철)

     지하철 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아주 아주 옛날에는 전철이라는 말도 썼다고 들었습니다.(전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요.^^)
     지상으로 가면 전철, 지하로 가면 지하철.
     그런데 요즘엔 구별 안하고 모두 지하철이라고 하잖아요.

     일본은 아직 이 구별을 하고 있습니다. 電車, 地下鉄 등으로 구별하는거죠. 하지만 우린 복잡하니까 그냥 지하철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겠습니다. 일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거나 할때는 주의해 주세요.

     도쿄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2가지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하나는 국철이었다가 민영화가 된 JR(전차), 지하철 회사로 도쿄메트로(9개 노선), 도에이(4개 노선)이 있습니다.
     "우리가 회사이름을 왜 알아야 해?" 하시겠지만, 그 이유는 잠시 후에 알려드립니다.

     그럼 먼저 지하철 노선도를 볼까요?


    JR 노선도


    도쿄메트로노선도


     "왜 노선도를 각각 올려요? 하나로 합쳐진걸로 올려줘야 더 편하지"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이렇게 나뉘어도 복잡한 철도망인데 합쳐지면 더 복잡하지 않을까요??^^

     이 노선도를 어떻게 볼지 막막하죠? 결론은 안보셔도 됩니다. 볼 필요 없습니다.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면 쓸데없는거구나 하실겁니다.^^

     일본에서 지하철 탈 때 가장 주의할 점은 환승입니다. 회사에 따라 요금을 내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노선으로 갈아 탈 경우 당연히(?) 요금 지불을 또 해야 합니다. 그러니 회사 이름도 좀 알고 있어야 하죠.

     한국의 서울/경기의 지하철도 사실 몇개 회사에서 운영하는 방식이지만 사실상 소비자는 그 구별을 할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타고 환승하고 그러면 되니까요. 오죽하면 버스까지도 환승이 되잖아요.

     아. 그리고 우리는 환승이라는 말에 사실상 무료라는 개념이 포함 되어 있지요.(거리에 따라 몇 백원이 붙기는 하지만)
     하지만 일본에서의 환승은 말 그대로 바꿔타는 행동을 말할 뿐입니다.

     눈으로 다음 역이 보이는 거리의 기본요금도 노선에 따라서 140엔~250엔 정도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두세곳 정도 놀다 오면 사실 1000엔 넘는게 다반사입니다.

    지하철 검색

     서론이 길었으니 일단 지하철 찾는 법을 찾아보겠습니다.
     현지에서는 당연히 핸드폰으로 검색하실테니 PC 화면보다는 핸드폰 화면으로 설명 드리는게 더 좋겠지요.

     유학생분들이 많이 살기도 하고 여행객들이 호텔 위치로 많이 정하시는 신주쿠에서 저렴한 물건을 팔기도 하고 박물관, 동물원등이 있는 우에노 공원 바로 앞인 아메요코 시장을 가는 것으로 예를 들겠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아메요코 시장을 검색합니다.
     한국에서는 많이 쓰지 않는 구글맵이라 어색하실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 구글맵을 써보시면 구글신이라 불리우는 이유를 아시게 됩니다.
     물론 저도 한국에선 당연히 카카오맵 씁니다.^^



     구글맵에서 아메요코 시장을 검색하면 위쪽 사진처럼 검색이 됩니다.
     그럼 왼쪽 하단의 경로를 눌러주시면 아래쪽 사진처럼 바뀝니다.
     이걸 보면 일단 4가지 방법을 추천해줍니다.



     가장 추천해주는 방법은 야마노테선으로 가면 갈아타지 않고 198엔으로 29분만에 갈 수 있다고 하네요.
     두번째는 오에이도 선으로 가면 갈아타지 않고 220엔으로 27분만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주오선을 타고 가다가 긴자선으로 갈아타면 25분만에 336엔으로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뭔말인지 아직 어렵지요.
     타는 곳과 내리는 곳이 같은데 타는 방법에 따라 198엔, 220엔, 336엔 가격이 다르다고?
     한국인으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갈수도 있는 말입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오히려 한국이 이상한 쪽이라는....(좋다는 말입니다.^^)

     먼저 이해하실 것은 기호입니다.
     기호를 보시면
     □에 JY, JK, JC가 적혀있고(J로 시작하는 두 글자)
     ○에 E, G가 적혀있습니다.(한 글자)
     쉽게말해 □는 JR 회사에서 주로 쓰는 기호이고 ○는 도쿄메트로 회사에서 주로 쓰는 기호입니다.
     그래서 같은 기호를 쓰는 회사끼리는 환승이 되는 반면 다른 기호를 쓰는 회사는 기본요금을 또 내야 하지요.

     그럼 본 내용으로 돌아가 가장 추천하는 야마노테선 경로를 예로 들겠습니다.
     신주쿠 역에서 JY(야마노테선)을 타야합니다.

     문제는 신주쿠 역에 가셔서 JY 개찰구를 찾으시면 안됩니다. 말씀드렸듯 JR회사이므로 JR 개찰구만 있습니다.
     이 개찰구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노선이 플랫폼으로 나뉩니다.
     JY(야마노테선)은 15번, JC(주오선)은 8번 이런식으로요.(누군가는 해맸었다는 슬픈 전설이... ㅠㅠ)



     15번 플랫폼에서 타라고 하네요. 이 플랫폼 번호만 잘 찾아다니시면 정말 쉽습니다. 한국처럼 어느역 가려면 어디서 타느냐 물어보시는게 더 어렵습니다. 묻지 마시고 이 번호만 찾으세요.
     그리고 두번째 칸에 타시면 내리기 편하다고 까지 안내해 주네요. 12개의 정거장을 지나서 우에노 역에 내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Shinobazu 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가면 출구가 나옵니다.

     도쿄는 한국처럼 출구번호가 단순한 숫자로 되어 있는 역이 거의 없습니다.
     출구가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이름으로 보셔야 합니다. 어느정도 숫자로 되어 있는 역도 그냥 숫자가 아닌 A2, B5 이런식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갈아타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방법으로 가보겠습니다.



     주오선을 타야하니까 신주쿠 역에서 JR 개찰구로 들어가 8번 플랫폼으로 갑니다.
     이 열차는 쾌속이네요. 우리로 치면 급행입니다. 7번째나 10번째 타면 내리기 쉽네요. 3정거장(쾌속이니 쾌속이 서는 정거장 기준입니다.) 지나서 간다역에 내립니다.
     North Gate 표지판을 따라서 3분 정도 걸으면 긴자선으로 갈아타실 수 있습니다.



     3정거장 가서 우에노 역에 내리시면 됩니다.
     6번 출구로 나가면 아메요코 시장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우에노 메트로 노선 쪽 출구는 숫자로 되어 있어서 출구 때문에 고생하시던 분들은 괜히 반갑습니다.^^)

     한국처럼 지명이 익숙하고 역 이름도 익숙하다면 지하철 앱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한게 사실이지만 여행객이나 유학을 막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지하철 앱보다 구글맵을 쓰시는 것이 훨씬 더 편합니다.

    지하철 검색 조금 더 이해하기

     지하철 타실 때 주의사항 하나 더 알려드립니다.
     일본 지하철이 어렵다라고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하철 역이름 때문에 어렵습니다.
     같은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노선에 따라서 역 이름이 다릅니다. 한국은 갈아타는 역이라도 이름은 같잖아요. 종로3가역은 1호선이든 3호선이든 5호선이든 종로3가역이죠. 따지자면 딱 한군데 총신대입구/이수 역이 그랬죠. 주로 4호선은 총신대입구라고 했고 7호선쪽에서는 이수라고 했었지요. 하지만 일본은 이런 곳이 많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도에이 노선의 역명은 오가와마치입니다.
     반면 도쿄 메트로 노선의 역명은 아와지초입니다.
     하지만 같은 계단으로 내려가고 이곳이 환승역입니다.^^ 이런 역들이 많으니 지도를 잘 보셔야 헤매지 않고 잘 찾아다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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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 보실 때 주의 사항을 조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맨 위에 4가지 방법이 나오던 사진을 보시면 옵션이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그걸 누르면 아래 사진처럼 나오는데요.



     여기서 최저비용을 고르시면 제일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우선 검색됩니다.
     사실 가까운 거리에서는 최적경로랑 거기서 거기인데 공항처럼 먼거리를 갈 경우에는 매우 중요해집니다. ㅎㅎ

     저희 회사에서 나리타 공항까지 1344엔이면 갈 수 있는데 최적경로로 찾으면 이거 잘 안가르쳐 줍니다. 그리곤 2천엔이 훨씬 넘는 금액의 비싼 열차만 가르쳐 줘요. 그렇다고 속아 넘어갈 제가 아니지요. ㅎㅎㅎ



     그리고 윗 사진을 보시면 공항 제2터미널을 가는데 히가시니혼바시 역에서 아사쿠사 선을 타고 2정거장째 오시아게 역에서 갈아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왼쪽 그림 부분이 / 처럼 해서 색상이 바뀌고 '탑승 상태 유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갈아타지 말고 그냥 그대로 가라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괜히 언급해서 햇갈리는 겁니다. 같은 지하철을 관리하는 운영회사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이걸 왜 굳이 알려주냐고요...^^) 탈때는 아사쿠사선을 탔지만 내릴때는 게이세이나리타 스카이 액세스인거죠.

     어떠세요? 복잡한 노선도 꼭 보실 필요 없지요?
     구글맵에서 타라는대로만 타면 지하철 이동, 아주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