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최저임금은 얼마?

     가끔 어디서 들었다며 "아르바이트만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 수 있다면서요?"라는 문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가능성은 있지만 대체로 불가능합니다. 평균적으로 학비를 1년에 800~900만원 정도로 봅니다. 생활비를 1년 1200~1500만원 정도로 보고 있구요. 그럼 1년에 2000~240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과연 이 정도를 아르바이트로 벌 수 있을까요?
     아르바이트도 페이는 제각각이라서 어떤 업종은 가능하겠지만 대부분은 불가능합니다. 고소득 아르바이트라면 대체로 전문 직종의 아르바이트인데 유학을 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20대 초반이기에 경력이 있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일을 하다가 뒤늦게 유학을 가서 거기서 자기 하던 일과 관련된 전문 직종의 일을 구했다면 2000만원 이상의 연봉도 가능하겠지요.
     일반적인 유학생의 경우 대부분 최저 임금이나 최저 임금 근처의 페이를 받으면서 일하게 됩니다. 그럼 최저임금은 얼마나 될까요?

     일본 최저임금 알아보기

     한국은 최저 임금이 전국 동일이지만 일본은 현에 따라서 최저임금이 다릅니다. 그러니 도쿄 임금만 기억하고 교토 가서 일하다가 왜 적게 주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국 평균은 901엔이고, 유학생이 많이 가는 도쿄가 1,013엔, 오사카가 964엔입니다. 주 28시간씩 꼬박 일하면 28일 기준으로 113,456엔이니까 대략 한달로 생각해서 120만원 정도가 되겠네요.
     그럼 1년이면 1500만원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방학기간에 좀 더 벌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입국하자마자 알바를 하고 귀국하는 순간까지 하는 것도 아니지요. 어느 정도 기간 지나고 일을 구하거나,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 알아보는 동안 벌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평균치 정도로만 해석해서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그렇기에 아껴서 살면 생활비 정도는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가끔 아르바이트 때문에 힘들어서 학교를 제대로 못다니게 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다 학교를 조금 더 다녀야 해서 연장하려고 할 때 출석률이 나빠서 연장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공부하는 학생이 노느라 힘든 것도 아니고 일까지 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힘들테니 잘 봐줘야겠다 이러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본인 생각입니다. "학교 연장해줘봐야 또 일하느라 학교 제대로 안다니겠네. 그러니 학교 비자 발급해 줄 필요 없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비자 연장이 불가능해집니다. 이번에야 연장을 안한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진학이나 다른 이유로 비자를 신청할 경우 이 출석률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면서 괴롭힐겁니다. 이것은 학교가 맘에 안들어 그만두는 경우에도 해당합니다. 그러니 일 때문에 학교 가는게 힘들다면 일을 그만두거나 바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르바이트 페이를 받을 때 주급인지 월급인지, 혹은 일당인지 잘 확인하셔야 하며, 또한 현금지급인지 계좌이체인지도 정확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금 지급의 경우 지급하지 않고 지급했다고 우기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계좌이체의 경우가 제일 안전하지만 혹시라도 근무규정을 어기고 일해서 페이가 평소보다 많이 들어오는 기록도 확실히 남기 때문에 추후에도 발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학할 때 일본에서 어느정도 살고 있었다면 과세납부증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에 이 때 발각이 되기도 합니다.